[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배달기사 없이 배달하는 시대가 한층 가까워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 '윙'이 내년 봄 핀란드 헬싱키에서 드론 배달을 시작한다.
윙은 4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핀란드의 겨울 날씨에도 드론이 배달을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의 드론은 어느 곳에서든 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드론 배달 계획을 밝혔다. 윙은 드론 배달을 정식 출시하기 전까지는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헬싱키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배달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윙은 "드론 배달은 지상 배달에 비해 더 안전할 뿐 아니라 더 빠르고 친환경적이며 근본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고 했다. 윙에 따르면 호주 시험 결과 윙의 드론은 기존 지상 배달에 비해 배출가스를 22배 적게 내뿜었다. 또한 드론을 통해 지역 사업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수의 고객들에게 물건을 배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 드론 배달을 널리 상용화하기는 어렵다. 윙의 드론은 최대 1.5kg의 짐을 최장 10km까지만 배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은 2013년 드론 배달이 5년 안에 상용화될 것이라 예언했지만, 현재까지도 드론을 실제 영업에 활용하는 배달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마존의 드론 배달 서비스인 '프라임 에어'는 2016년부터 영국에서 시험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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