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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개인정보 의도적 악용"…英의회 내부자료 입수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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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내역 등 활용 위험성 알고도 추진
개인정보 통해 앱 개발사에 '갑질' 정황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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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페이스북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의도적으로 수집해 악용한 증거가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페이스북이 회원 수천만명의 통화 내역 및 문자 기록 등 개인정보를 의도적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난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영국의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이용하는 행위가 매우 민감한 사안임을 충분히 인지했으나 멈추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통화 로그데이터를 '알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데에 활용했다. 특히 사업책임자는 이 같은 행위가 상당히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사업 성장을 위해 묵인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단 한 번의 동의 만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식도 논의했다. 통상 개인정보수집을 하기 위해선 팝업창을 띄우는 식으로 사용자에게 고지를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생략하려든 것이다. 페이스북 개발자들은 이메일을 통해 "개인정보 사용 동의를 요청하는 절차 없이 통화 기록을 수집할 경우 보다 유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페이스북 개발자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 자료(출처=영국의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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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회는 페이스북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수집한 사실을 은폐하려는 정황도 발견했다. 지난 2012~2015년 간 페이스북 임원들이 개인정보에 대해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회의자료를 입수한 것이다. 약 200쪽 가량의 회의자료에는 개인정보 수집을 은폐 방법을 논의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도 페이스북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쥐고 불공정행위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간부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에 따르면 일부 앱 개발자들에게는 개인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이들에게는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식으로 '권력'을 휘둘렀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은 이 같은 주장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사업적으로 논의한 여러 이야기 중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다른 기업들처럼 페이스북도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여러 각도로 논의한 것일 뿐"이라며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한 번도 판 적은 없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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