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 쌍두마차…종근당 등 전통제약사 가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수주전에서 오리지널을 제치고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셀트리온 ㆍ삼성바이오 쌍두마차가 세계 바이오시밀러를 선도하는 가운데 전통제약사들도 수출 실적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업계는 바이오 시장 확대를 노린 국내 기업들이 일찌감치 연구개발(R&D)을 강화한 성과가 오리지널 특허 만료와 겹치면서 잇딴 낭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 SC를 개발했다. 기존 램시마는 정맥주사제형으로 빠른 투약효과는 있으나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정맥 투여를 위해 병원에 가야해서 환자가 집에서 보관하고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SC가 출되면 휴미라가 독점해왔던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의 유일한 SC제형 대안이 될 것"이라며 "램시마 SC는 지난 20여년간 정맥주사제형으로만 환자들에게 제공됐던 인플릭시맙 제품이 셀트리온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형으로 거듭난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종근당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도전한지 10년만에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를 내놨다. 종근당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CKD-11101)'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종근당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이자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 이번 성과는 10년에 걸친 장기적인 바이오의약품 투자가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종근당은 내년 네스벨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3조원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의 첫 단계로 50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에 집중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 개발중인 후속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임상에도 박차를 가해 바이오의약품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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