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국내에서 성룡으로 알려진 액션스타 청룽(成龍·64)이 자서전을 통해 어두운 과거를 토로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청룽은 오는 4일 자서전 '네버 그로우 업(Never Grow Up)'을 출간한다. 음주운전, 도박, 성매매 등을 일삼은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마음을 담았다.
자서전에 따르면 청룽은 학창 시절 재미로 싸움을 걸거나 장난치는 데에만 열중했다.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해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도 글씨를 쓸 줄 몰라서 블랙 아멕스 신용카드 뒷면에 서명이 없다. 그는 "극도로 수치스러웠다"고 했다. 청룽은 액션스타로 유명세를 타면서 부끄러움을 과소비로 덮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자신을 업신여긴 사람들이 보란 듯 술, 도박, 성매매를 일삼았다. 주머니에는 항상 거금을 넣고 다녔다. 그는 "현금이 있으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식사할 때마다 항상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10년 전 즈음에는 한 해에 다른 사람 밥값으로 200만달러(22억4400만원)를 쓰기도 했다"고 썼다. 포브스는 지난해 청룽의 수입을 약 5000만달러(561억원)로 추정했다. 전 세계 영화배우 가운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개인 자산은 약 3억5000만달러(3927억원)로 전해진다.
청룽은 1962년 스턴트맨으로 데뷔해 50여 년 동안 영화 약 200편에 출연했다. '취권', '러시아워', '폴리스스토리' 등 다양한 히트작을 내놓으며 홍콩 액션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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