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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담서 사우디 왕세자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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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은 미·중 무역전쟁, 한·미 정상회담 등 각종 의제가 겹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들을 쏟아내는지에 따라 전 세계가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역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정부에 의해 피살됐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뒤 빈살만 왕세자가 세계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사우디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카슈끄지의 죽음 뒤에는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은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다. 이 때문에 각국 지도자들이 빈살만 왕세자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사실 카슈크지 사건이 없었더라도 빈살만 왕세자는 G20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아버지를 대신해 실질적 통치자가 된 지 18개월에 불과한 새 얼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사우디의 개혁가가 아닌 잔혹한 전제 군주로 소개될 형편에 처하게 됐다.

실제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번 G20정상회담의 주빈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우 카슈끄지 사건의 정상회담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이슈(카슈끄지 사건)는 양자 회담이든 G20 정상회담에서든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카슈끄지 사건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유가족이나 국제 사회 양쪽 모두를 위해 터키와 사우디가 진행 중인 조사를 통해 상황이 명확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빈살만 왕세자에 대해 예멘 내전 과정에서의 전쟁범죄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가 누굴 만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백악관은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일정이 꽉 차 있다"며 회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9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유가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하겠다는 뜻을 이미 공공연하게 밝혔다. 세계 유가 흐름을 쥐고 있는 사우디와 러시아 양국 정상은 유가는 물론 각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지 못하는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를 꼽기도 했다. 미국이 무기 수출 등을 중단할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 틈새를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의 만남 가능성도 주목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 발생 처음부터 사우디를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카슈끄지 피살 책임자가 사우디 최상층이라고 언급하는 등 빈살만 왕세자를 겨냥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조우하거나 대화를 나눈다면 어떤 대화가 오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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