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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히어로즈(31)] "블록체인이 창업생태계 바로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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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메타디움 대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창업 시장의 모순을 바로 잡고 싶었다."

박훈 메타디움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동남아 법인장을 거쳐 현지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에 몸담은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창업생태계가 뒤틀려 있는 모순을 발견했다. 그는 "창업가들은 사업 아이템을 발전시키고 개발하는 데에 매진하기 보다는 투자를 받기 위해 돌아다니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며 "벤처캐피탈(VC) 역시 좋은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보다는 펀드 규모 자체를 키울 수 있는 파트너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말이 전도된 이같은 상황을 바로 잡는 데는 블록체인이 제격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가상통화공개(ICO)를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상장을 통해 유동성도 바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표는 "사기 프로젝트가 등장하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이는 생태계가 성숙해지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가상통화는 창업의 기본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했다.

그가 몸 담은 메타디움은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비해 마케팅과 홍보에 다소 '무심'하다. 대신 기본인 기술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국내에 각각 최고 수준의 개발팀을 뒀다. 유럽특허청 조사 결과 블록체인 특허 출원 세계 1위로 선정된 코인플러그가 모회사이기도 하다. 상장 가상통화 거래소로 ABCC를 택한 것도 기본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박 대표는 "상장 수수료를 정책적으로 받지 않고 프로젝트의 역량을 꼼꼼히 본다는 점에서 지론에 부합했다"며 "메타디움 출범 당시부터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만큼 세계 12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ABCC가 적합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메타디움은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을 적용해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로그인하는 과정은 기존과 같지만 변화는 그 뒤에서 일어난다. 정보를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특성상 구글, 페이스북처럼 플랫폼이 정보를 독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ㆍ변조, 해킹공격에 대한 위험도 낮췄다. 박 대표는 "정보의 소유권을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안전하게 돌려주는 플랫폼"이라며 "유럽연합이 최근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발효한 것처럼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테스트넷을 성공적으로 발표한 뒤 내년 4월 메인넷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게임 및 가상통화 거래소 분야에 우선적으로 메타디움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게임 속 계정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거나 가상통화 거래소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원증명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향후 이용자 데이터가 쌓이면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빅데이터도 제공할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다양한 다양한 시장을 만들어내겠다"고 자신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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