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이슈도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세계 기온이 관측사상 네 번째로 높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현 추세라면 금세기 말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3~5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WMO가 발표한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를 기준으로 한 세계 평균기온은 관측이 시작된 1850년 이후 4번째로 높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로는 1도 가까이 웃돌았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는 2015년이다. 이어 2016년, 2017년, 2018년 순으로 최근 4년이 관측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던 해로 파악됐다. 가장 더웠던 순서대로 20년을 꼽는다면 지난 22년래 모두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유럽 등에서 비정상적 더위와 가뭄이 확인되며 전 대륙에 황폐화되는 흔적이 있었다고 WMO는 덧붙였다.
탈레스 사무총장은 "기온이 올라가는 경향이 명백하다"며 "우리는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고 기온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궤도에 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마크롱 대통령은 일간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보호무역 조치와 기후변화 대처 노력을 등한시하는 일련의 행보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엘레나 마나엔코바 WMO 사무차장은 "온난화는 동물과 식물의 멸종, 해양생물의 생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건강, 식량, 담수 접근성을 변화시킨다"며 "녹아들어가는 빙하, 물자원, 섬과 연안공동체의 미래에도 변화를 가져온다"고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탈레스 사무총장 역시 "기후변화에 관련해 대처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내달 2일 폴란드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세부규칙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는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4년만에 다시 늘어나 사상 최고 수준인 553억t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구기온 상승폭을 파리협정 상 목표치 내 유지하기 위해서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보다 25~55% 줄여야만 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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