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모의고사 완료… "본 시험 통해 '우주주권' 확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28년 만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해외 기술을 모셔오기도, 엔진 설계를 수십차례 변경하기도 한 '곡절'의 역사였다.
기세를 몰아 2002년 말에는 우주 관측용 ‘과학기술 위성 1호’를 쏘아올렸다. 실질적인 '우주 탐사'가 시작된 셈이었다. 1997년부터 약 780억원이 투입됐다. 국내 최초로 액체 추진 로켓을 독자 개발한 것이다. 향후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위성발사체, 실질적인 '인공위성' 개발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을 받는다.
이와 동시에 나로호(KSLV-I)의 개발도 시작됐다. 10년 간 5025억원이 투입됐다. 쉽지는 않았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핵심인 1단 로켓 엔진을 러시아로부터 들여오고 나서야 2013년 1월 발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필요한 위성을 원할 때 쓸 수 없기 때문에 반쪽짜리 성공에 그쳤다. 향후 행성 탐사, 우주정거장 개발 등 우주 산업에서 주권을 발휘하려면 완전한 성공이 필요했다.
이번에 쏘아올린 시험발사체 4개가 모여 3단 로켓인 누리호의 1단이 된다. 순수 토종 실용 위성급위성발사체를 위한 '모의고사'를 마친 셈이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우주는 인류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영역으로, 과학탐구 외에 우주 활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나라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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