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태지역서 백만장자 재산 '최대'…韓은 증가속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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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백만장자들이 보유한 재산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기업 캡게미니는 투자 가능한 자산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 이상을 지닌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액순자산 보유자들(HNWIs)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백만장자들의 재산은 7조7000억 달러(약 867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재산증가 속도는 중국이 일본보다 빨랐다. 중국 백만장자들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재산이 144% 늘어 6조5000억 달러(약 7324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본 백만장자들은 재산이 8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 백만장자들의 지난해 재산은 7000억 달러(약 788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8% 늘어난 수치로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3위는 인도가 차지했으며 이들의 재산은 2017년 1조1000억 달러(약 1240조원)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호주와 홍콩 백만장자들의 2017년 재산은 같은 9000억 달러(약 1014조원)로 집계됐다.

캡게미니는 아태지역 고액순자산 보유자들의 재산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역 백만장자들의 재산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2배로 증가해 21조6000억 달러(약 2경4337조원)에 달했다. 캡게미니는 오는 2025년까지 추가로 2배 증가해 42조 달러(약 4경73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아태지역의 백만장자들이 보유한 재산이 전 세계 백만장자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1.4%로 나타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