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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 세계 그려온 거장 니컬러스 로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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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국의 영화감독 니컬러스 로그가 23일 밤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도발적이고 비현실적인 세계를 카메라에 담아온 거장이다. 촬영감독으로 활동하다가 1970년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와 록 스타의 이야기다. 다른 세계에 사는 두 남자가 성, 마약 등을 매개로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혁신적인 기법으로 탐색한다.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리드싱어 믹 재거가 주연해 화제를 모았다.
독창적인 연출은 1973년 '지금 보면 안돼'에서도 돋보인다. 어린 딸을 잃은 젊은 부부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섬뜩한 분위기로 비춘다. 주연한 도널드 서널랜드와 줄리 크리스티는 영화 속 긴 정사 장면이 실제인지 여부를 두고 회자됐다. 로그는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를 스크린으로 끌어들인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에서 휴머노이드 외계인 역을 맡겼다. 이질감을 극대화해 세상에 정착할 수 없는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관심사를 다시 한 번 펼쳤다.

로그는 생전에 촬영감독으로 일한 경험 없이 영화감독이 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1959년에 카메라를 잡기 시작해 '죽음의 가면(1964년)' '화씨 451(1966년)', '007 카지노 로얄(1967년)',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1967년)'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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