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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흉가>,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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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흉가>,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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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벌판과 대저택을 배경으로 하는 남부 고딕 소설의 대표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집. 비밀을 간직한 어린아이, 낯선 남자에게 모델 제안을 받는 소녀, 아픈 강아지 비비, 폭력적인 형과 함께 사는 형수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단편 열여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흉가〉는 어른이 된 ‘나’가 어릴 적 친구였던 메리 루 시스킨을 회상하며 전개된다. 나와 쌍둥이 자매처럼 붙어 다니던 메리 루는 나와 달리 매우 예뻤다. 그녀가 예쁘다는 사실은, 남자 상급생들에게 캣 콜링을 당할 때면 의심 없이 확실해졌다. 나는 그런 메리 루를 걱정했고, 또한 질투했다. 나와 메리 루는 방과 후 ‘출입 금지’ 팻말이 세워진 흉가들을 몰래 탐험하는 놀이를 즐겼는데, 어느 날 홀로 흉가에 들렀던 나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감당할 수 없는 비밀의 무게, 열세 살 우정의 미묘한 어긋남, 그리고 메리 루의 집요한 호기심은 그들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고 간다. (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김지현 옮김/민음사)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1957년에 집필된 이 소설은 보고타에서 발행되는 문예지 《미토》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그 후 1961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나 한동안 잊혔다. 그리고 저자가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백년의 고독> 등으로 백만 부 이상을 파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함께 되살아난 작품이다. 일흔다섯 살의 한 퇴역 대령과 만성 천식 환자인 그의 아내가 콜롬비아 북부 강변 지방의 한 마을에서 가난과 싸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바랑키아 지역의 선착장에서 무언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을 보았던 기억에 바탕을 둔다. 그리고 거기에, 연금을 기다리던 그의 외할아버지의 기억,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사연과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움베르토 D〉의 외로운 주인공 노인 등이 더해져 완성되었다. 1950년대에 지녔던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콜롬비아 국내의 기나긴 폭력의 역사뿐 아니라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일화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한 초기 습작이 아니라 이미 출간 당시부터 라틴아메리카 문학 비평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었다. 이후 저자의 대표작들에 담길 마법적이고 환상적인 주요 요소들이 이미 모습을 드러낸 소설로, 압박을 견디며 살아온 민중의 삶을 묘사하면서 직접적인 투쟁과 폭력성을 끌어들이기보다는, ‘수탉’으로 대변되는 마을 전체의 희망과 ‘대령’으로 대변되는 순수함을 통해 정치적 테마를 탁월하게 담아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송병선 옮김/민음사)
■28세 미성년. 1=곽건화, 니니, 왕대륙 주연 중국 영화 〈28세 미성년〉의 원작소설. 만화가가 꿈인 17세 소녀 량샤, 눈을 떠보니 병원 침대 위다. 분명 대학 입학시험을 끝마치고 친구들과 신나게 자축 파티를 즐긴 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하룻밤 사이에 10년이 흘러 28세 어른이 되어버렸다. 소설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기억이 17세에 머무르게 된 량샤가 이미 다가와 버린 미래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량샤는 결코 되고 싶지 않았던 인물,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어른으로 변해 있다. 현실에 치여 꿈을 잃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28세 량샤. 너무도 낯설고 냉담한, 생전 처음 보는 남자가 남편이라며 얼굴을 보자마자 이혼을 요구하고, 의사의 꿈을 이룬 첫사랑 옌옌과는 다소 소원한 관계의 친구 사이로 남았으며, A부터 Z까지 알아들을 수 없는 회사 일은 끝이 없다. (블랙 에프 지음/허유영 옮김/은행나무)

■결국 이기는 사마의=사마의는 동한(東漢)의 말단 관리부터 시작해서 조위(曹魏)의 최고 대신의 자리에 올랐고, 서진(西晋)의 실질적인 창시자가 되었다. 중국 역사상 조조의 뒤를 이어 무공으로 현요한 자리에 오른 효웅이다. 근래 들어서는 사마의에 관한 드라마나 TV 강연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삼국시대 최후의 승리자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 책은 저자 친타오가 중국 CC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법률강당’에 출연해 강연을 하면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이다. 중화권에서는 ‘사마의’에 관한 대중 교양서의 결정판으로 통한다. 저자는 “사마의를 가이드 삼아 약 100년에 걸친 한나라 말기 삼국의 완전하고 진실한 역사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하며 쓴 책”이라고 밝혔다. 이 책을 읽으면 사마의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와 관련해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는 물론이고 사마의가 등장한 이후부터 삼국시대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자 친타오는 중국 삼국시대의 혼란스런 정국을 배경으로, 사마의를 대표로 하는 삼국 권신 모사가들이 어떻게 조정에 섞여 들어가 자신을 도모하고 세상을 바로 세우며 심리전으로 승부를 겨루는지 등을 흥미롭게 정리했다. (친타오 지음/박소정 옮김/더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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