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중재·이용자 증가 힘입어
차차·풀러스 등 사업개편 착수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승차공유(카풀) 업체들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각종 규제에 막혀 사업철수 위기까지 맞았지만, 국회가 중재에 나서고 지지 여론이 커지는 등 상황이 호전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풀업체 '차차'와 '풀러스'가 새 대표를 선임하는 등 사업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양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위법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받은 뒤 고사 직전까지 갔던 업체들이다. 이 판단 때문에 차차는 투자 유치 기회를 놓쳤고 보유하던 기사 회원 모두를 내보내면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풀러스 역시 경영난에 직면해 지난 6월 대표가 사임하고 직원 70%를 구조조정했다.
5개월 넘게 대표이사 공백 상태를 견뎌오던 풀러스도 신발끈을 다시 묶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8월 합류한 서영우 운영총괄을 신임 대표에 선임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일할 때 풀러스 최대주주인 이재웅 현 쏘카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풀러스는 오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임 대표를 언론에 공개하며 사업 전략도 발표한다.
대표적 카풀 업체들이 사업 재개에 나서고 있는 건 카풀 시장이 다시 열릴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카풀·택시 TF'를 꾸려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와 접촉하며 중재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국회에서 카풀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전현희 TF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의원들은 택시산업에 대한 우려와 함께 카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제대로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표명했다"며 "당정청 협의와 정책위원회 토론 등을 거쳐 합의가 도출된다면 입법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에만 허용한다는 모호한 규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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