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시진핑에 스포트라이트 쏠리는 APEC, 미중회담 전초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중국의 영향력을 드러내기 위한 자리이자,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의 전초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상선언 내 미국의 보호무역기조를 반대하는 문구가 포함될 지도 관심사다.

16일 인민일보,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전일 밤 개최국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를 국빈방문했다. 1976년 양국의 수교 이후 중국 국가주석의 파푸아니규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환영행사에서 "중국의 발전은 파푸아뉴기니를 포함한 태평양 섬 국가들에게 역사적인 발전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피터 오닐 파푸아니기니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양자, 다자회담을 연이어 가지며 자유무역 수호 등을 위한 아군확보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다른 정상들보다 일찍 파푸아니기니를 찾은 시 주석은 이번 APEC에서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이 공격받고 있는 의제에 관심이 집중되지 않도록 사전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인근 태평양 섬 8개국과 정상회의를 개최해 경제협력 강화방안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은 키리바시 등 6개국은 배제됐다. 이 또한 자금력을 지렛대로 대만과의 단교를 강요하려는 압력의 일환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통상, 외교분야에서 충돌하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APEC에 불참하는 만큼 시 주석의 존재감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NHK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펜스 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도 참석하지만 중국이 영향력을 과시하는 형태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시 주석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해 자유무역체제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18일 발표되는 정상선언 내 관련 메시지를 담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입수한 정상선언 초안에는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와 싸울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돼있는 상태다. 다만 미국의 반발로 인해 바뀔 가능성도 크다. 앞서 시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도 남중국해 등을 둘러싼 미중 2인자 간 대립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났었다.

시 주석은 APEC 이후 브루나이, 필리핀을 순방하고 오는 21일 베이징으로 복귀한다. 브루나이 방문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석유조달에 영향이 있을 경우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필리핀에서는 남중국해 이슈를 두고 아군확보에 나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순방 1주일 후에는 G20 정상회의 참여를 위해 아르헨티나로 향하게 된다"며 "APEC에 맞춘 일련의 외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치를 위한 준비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