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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확신했는데…'V'자 반등 기다리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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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등
지수 상승시 2배 수익 상품

반등 기대감에 자금 몰려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10월 폭락장을 '바닥'으로 판단하고 반등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코스피는 2000선 아래로 내리꽂힌 이후 'V'자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에 좀처럼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중 10월 이후 자금 순유입이 많은 ETF 1위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가 올랐다. 코스닥150 지수가 오르면 2배 수익률을 얻는 상품인데 국내 증시가 본격 하락세를 탄 10월 이후 5553억원이나 새로 유입됐다. KODEX 레버리지도 4위를 차지했다. 역시 코스피 상승시 2배 수익을 쫓는 상품이다.

2, 3위를 차지한 KODEX 200TR과 TIGER 200에도 각각 2865억원, 2770억원이 새로 설정됐다. KODEX 200(1895억원)도 6위에 올랐다. 코스피 반등에 대한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KODEX 200TR은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하되 배당소득이 코스피200의 모든 구성 종목에 재투자되는 상품이다.


바닥 확신했는데…'V'자 반등 기다리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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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단기 반등 기대에도 국내 증시는 추세적 상승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ㆍ중 무역분쟁 심화, 미 금리 상승, 기술주 실적 부진 등 대외 악재들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개인 투매현상까지 이어지며 1996.05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620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에 나섰지만 지난달 초 대비 코스피는 여전히 10% 하락한 수준이고, 코스닥지수도 16.5% 하락해 700선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내년 증시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라며 "세계 경기 개선 미흡, 기업 이익 증가율 둔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가 '경기 개선 막바지 구간(late cycle)'에 진입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부담이며, 내년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는 이유"라고 짚었다.

G3(미국, 중국, 유로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 선행 지수는 지난해 8월 하락 전환한 이후 12개월째 내림세다. 곽 연구원은 "과거 하락 추세기간을 보면 대체로 10~15개월가량 이어지므로 2~3개월 더 하락세가 이어질 듯하다"면서 "실제 경기는 선행 지수에 6개월 가량 후행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기 힘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이후 환매가 많았던 종목에는 채권에 투자하는 ETF들이 대거 눈에 띈다. 2위에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1503억원), 9위에 KODEX 국채선물10년인버스(258억원)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시기 국고채 선물 매도가 많았다는 것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값 하락을 예상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경제동향과 관련해 '강한(strong)' 경기확장이라는 평가를 유지하며 매파적 기조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총 2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6%로 25bp(1bp=0.01%p), 필리핀은 4.75%로 25bp를 각각 인상하는 등 신흥국들의 금리인상이 잇따르고 있다"며 "신흥국 성장세 둔화에도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취하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어 신흥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내외 금리차 역전 확대와 이에 따른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크지는 않으나 100bp 이상의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짚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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