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전문 KCGI, 한진칼 지분 9% 보유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 주식 532만2666, 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8.35%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을 제치고 2대 주주 자리를 꿰찬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오전 한 때 10%를 넘을 정도로 크게 올랐다. 최근 몇달새 기관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진작부터 특정 펀드의 집중 매수 움직임으로 관측돼 왔다. (본지 9월27일자 6면, <한진칼에 무슨 일이>기관 집중 매수…한국판 엘리엇 나오나)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임원의 선임과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자본금 변경, 배당 결정, 합병 및 분할과 분할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영업의 양수 또는 양도, 자산 처분, 회사의 해산 등이라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17.84%이며 그 일가와 한진 계열 재단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하면 29%가량이다. 다른 주주들이 뜻을 모으면 충분히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구성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 비율은 58%가량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대한항공에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 관련 질의 및 면담 요청’이란 제목으로 공개서한을 전달하고 비공개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노조와 참여연대 등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시민행동에 나선 상태다. 조양호 회장 퇴진과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의 박창진 지부장은 최근 “조양호 회장 퇴진을 위해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하기도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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