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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시계 제로’…임원 해임 등 목적 경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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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전문 KCGI, 한진칼 지분 9% 보유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이 ‘한국판 엘리엇’의 공격에 직면했다. 국내 한 사모펀드가 경영 참여 목적으로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이른바 ‘갑질’ 논란의 대표격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내 최초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이다.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 주식 532만2666, 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8.35%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을 제치고 2대 주주 자리를 꿰찬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오전 한 때 10%를 넘을 정도로 크게 올랐다. 최근 몇달새 기관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진작부터 특정 펀드의 집중 매수 움직임으로 관측돼 왔다. (본지 9월27일자 6면, <한진칼에 무슨 일이>기관 집중 매수…한국판 엘리엇 나오나)
그레이스홀딩스는 경영참여형인 케이씨지아이(KCGI)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100% 지분을 가진 투자목적 회사다. KCGI의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씨다. 취득자금은 1357억원 규모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임원의 선임과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자본금 변경, 배당 결정, 합병 및 분할과 분할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영업의 양수 또는 양도, 자산 처분, 회사의 해산 등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시계 제로’…임원 해임 등 목적 경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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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17.84%이며 그 일가와 한진 계열 재단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하면 29%가량이다. 다른 주주들이 뜻을 모으면 충분히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구성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 비율은 58%가량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96%를 비롯해 한진(22.19%), 칼호텔네트워크(100%), 진에어(60.0%)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을 통해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한진 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다. 관건인 국민연금의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대한항공에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 관련 질의 및 면담 요청’이란 제목으로 공개서한을 전달하고 비공개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노조와 참여연대 등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시민행동에 나선 상태다. 조양호 회장 퇴진과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의 박창진 지부장은 최근 “조양호 회장 퇴진을 위해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하기도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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