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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中·日·獨 경기둔화 확인…美로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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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4대 경제대국 가운데 중국, 일본, 독일에서 경기 둔화가 시작됐으며 현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으로도 내년에 경기 둔화 기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본과 독일은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로 각각 전기대비 0.3%,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3년 반만이며 일본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분기 만이다. 독일은 해외 교역이 둔화되면서 영향을 받았고 일본은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소비와 수출 등이 부진했던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독일과 일본의 마이너스 성장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면서도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CNN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독일과 일본이 다시 성장세를 회복, 경기 불황은 피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여러 통계 결과들이 세계 최대 경제 국가들이 직면한 주요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일본과 독일이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면서도 세계적으로 보면 미·중간 무역전쟁이란 공통분모에 따라 성장 추세가 훼손됐다고 봤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기계제조업체인 하이델베르거 드루크마쉬넨이 무역전쟁 여파로 기업 실적이 타격을 입었고, 일본 무역업체인 마루베니도 관세로 인해 중국 수출이 영향을 받으면서 순익이 46% 급감했다.
또 다른 경제대국인 중국도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보다 8.6%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9.2%)과 시장전망치(9.1%)보다 낮으며 최근 5개월 중 최저 수준이다. 자동차 판매량은 연간 기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위기에 처해있고 의류 판매 역시 최근 2년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내년쯤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데이비드 조이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제의 둔화가 지난달 미국 증시 하락과 유가 급락의 원인이었으며 미국 기업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9%에서 내년 2.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3.6%에서 3.5%로 수정했다. 세계 경기 둔화 갈수록 가속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앤드루 케닝엄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역시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적 경기부양은 일시적이고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와 같은 건 아니겠지만 상당한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막대한 수준은 아니지만 약간의 둔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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