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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내년 증시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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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하락 연준 긴축 속도 늦춰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최근 유가 폭락세가 당장은 증시 불안으로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내년 증시 상승의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6달러(1.0%) 상승한 5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1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날 하루 만에 7% 이상 폭락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12거래일 연속 이어진 기록적인 폭락 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심리적 지지선인 60달러가 무너지고도 낙폭을 키운 배경으로는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제외국 선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유가 견제 발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수요 예상치 하향과 공급 예상치 상향,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 등이 꼽힌다.

증권 전문가들은 우선 이번 유가 폭락이 실제 수급 환경의 변화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급을 기반으로 유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투기적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또 유가가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경우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반년 만에 유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2008년 하반기, 2014년 하반기와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우선 2008년 하반기에는 금융위기로 원유 수요가 감소했으나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3.6%로 예상돼 수요 급감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원유 수요 증가 폭은 축소되겠지만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2014년 하반기에는 미국과 OPEC 간 '치킨게임'이 공급 과잉을 심화시키면서 유가가 폭락했으나, 내년 미국의 생산 증가세는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고 OPEC이 과거의 치킨게임을 재현할 가능성도 적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2008년 8~11월과 2014년 10~11월 글로벌 초과 공급은 각각 전체 생산의 1.0%, 1.8%였던 반면 10월 현재는 0.7%에 그쳐 부담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유가의 장기적 하락은 생산원가를 낮출 뿐 아니라 긴축 기조 변화로 이어져 증시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은 매크로 측면에서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가가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된다면 내년 증시 상승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전승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향 안정은 우리 무역흑자 확대와 미국 물가 상승 압력 둔화 속 연준 금리 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강달러 둔화라는 측면에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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