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e스포츠에만 230억원 투자
내년에도 50억원 이상 투자 계획
"아프리카TV 통해 e스포츠 종목·선수 수명 늘리고파"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지스타만큼 게이머들이 대규모로 몰리는 곳이 없잖아요. 지스타에서 아프리카TV 브랜드를 인식시키고 싶습니다."
1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올해 지스타에 처음으로 부스를 낸다. 게임기업도 아닌데 지스타에 들인 비용만 10억여원이다. SOOP 가 게임을 직접 만들진 않지만, 게임은 아프리카TV의 '밥줄'이다. 아프리카TV의 전체 콘텐츠 중 게임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65% 이상 된다. 그래서 아프리카TV는 지난 3년간 230억원을 e스포츠에 투자했다. 내년에도 5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지스타 역시 e스포츠 중심으로 진행한다. 아프리카TV BJ들의 e스포츠 대회인 '멸망전'을 지스타 기간 동안 연다. 스타크래프트와 철권 등 이제는 대회가 잘 열리지 않는 게임들도 멸망전의 종목이다. 아프리카TV는 수년째 멸망전을 열고 있는데, 여기엔 e스포츠 종목과 선수들의 수명을 늘리려는 서수길 대표와 채 본부장의 의지가 작용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시절 e스포츠 게임단을 운영해본 서 대표는 e스포츠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채 본부장은 "프로게이머들은 수명이 짧은데, e스포츠와 선수들의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 은퇴한 프로게이머들이 BJ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본부장은 "덕분에 스타크래프트 콘텐츠를 보는 사람의 수가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오브레전드 콘텐츠를 보는 사람 수보다 많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
채 본부장은 "아프리카TV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BJ들이 프로 선수가 되고, 이들이 은퇴하면 다시 BJ가 되는 선순환을 만들어 e스포츠 산업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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