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29억원 대비 5배 이상 급성장…내년 매출 목표 1500억
샤오홍슈 후기 ‘좋아요’ 16만건 등 중국서 대박…중국 매장 검토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연매출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229억원 대비 5배 이상 성장 것으로 연말을 한 달 이상 남겨두고 목표 매출을 조기 달성한 것이다. 비디비치는 올 연말까지 12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디비치는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이 인수한 토종 화장품 브랜드다. 인수 후 끊임없는 투자와 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5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의 화장품 사업 중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인들의 피부 타입과 성향, 선호하는 효능, 제형을 철저히 분석해 출시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은 올해만 200만개, 조명을 켠 듯한 광채 효과를 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100만개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제품들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우수한 품질에 가격은 럭셔리 브랜드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비디비치는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이 없음에도 지난 3분기 중국 대표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검색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또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샤오홍슈’에는 비디비치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제품 후기가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비디비치 클렌징폼에 대한 리뷰 글에는 ‘좋아요’가 16만건 넘게 달렸다.
비디비치는 이 외에도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채영에 이어 송지효를 모델로 발탁해 인지도를 높이며 'K-뷰티'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혔다.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비디비치는 내년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올리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동양인의 피부에 잘 맞는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연이은 히트작을 개발한 비디비치는 올해 말 30~40대 글로벌 여성들을 겨냥한 최상위 럭셔리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인다.
면세점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추가로 열어 내년 말까지 백화점 14개, 면세 15개 등 총 29개의 국내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며,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개장도 검토 중이다.
비디비치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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