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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코오롱 베트남서 생산 확대…타이어코드 시장 주도권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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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코오롱 베트남서 생산 확대…타이어코드 시장 주도권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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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효성 은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생산업체다. 효성은 지난 5일 베트남에 신규 생산설비를 구축해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을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인도라마와 타이어코드 세계 2위를 다투고 있는 코오롱 도 지난 9월 베트남 신규 공장을 완공했으며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효성과 코오롱이 베트남에서 증설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 셈이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의 안정성, 내구성, 주행성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타이어가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타이어의 모양을 잡아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초기 자동차용 타이어는 단순히 고무로만 만들었으나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고무 내부에 섬유 소재의 재료를 넣어 내구성을 높이기 시작한 것이 타이어코드다. 타이어코드는 원사를 천 형태로 직조해 사용되는데 원료에 따라 폴리에스테르(PET), 나일론, 레이온, 금속소재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1940년대부터는 목재펄프에서 얻어지는 재생 셀룰로스 섬유 '레이온'을 사용했으며, 1960년대에는 나일론, 1970년대부터는 폴리에스터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는 지난 5일 베트남 중부 꽝남성 땀탕공단 내 제2공장 용지에 1억52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 PET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상반기까지 신규 공장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효성은 2000년 이후 타이어코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데 효성첨단소재 PET 타이어코드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45%로 압도적이다. 효성과 함께 코오롱이 약 15%의 점유율로 태국의 인도라마와 세계 2위를 다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9월18일 베트남 빈즈엉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생산량 7만7000t에서 1만6800t이 늘어나 총 9만38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코오롱은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베트남에서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의 전체 타이어코드 연간 생산능력은 대외적으로 알려져있지 않다. 다만 베트남 공장에서만 현재 연 1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은 2002년 11월 세계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인 미국 미쉐린과 총 3억 5000만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 장기공급 계약과 함께 미국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하며 미국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06년에는 미국ㆍ유럽ㆍ남미의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했다. 효성은 현재 국내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은 1968년 국내 최초로 타이어코드를 독자 개발했으며 코오롱은 5년 후인 1973년부터 타이어코드 생산에 나섰다. 효성과 코오롱은 2004년에도 중국에 잇달아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세우며 세계 시장을 두드렸다. 이제 베트남으로 무대를 옮겨 세계시장 장악에 나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코드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검증된 제품만 사용한다"며 베트남에서의 증설을 통해 효성과 코오롱의 지위가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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