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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순도' 높이는 가공 기술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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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택 블루웨일 대표 인터뷰
데이터 전처리 플랫폼 '에이모' 양질의 학습데이터 제공
카카오·SSG 등과 업무진행
오승택 블루웨일 대표

오승택 블루웨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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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AI(인공지능)의 탄생은 양질의 학습데이터가 있어서 가능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순도 높은'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오승택 블루웨일 대표의 말에는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배어 있었다. 블루웨일이 올해 8월 선보인 플랫폼 '에이모(AIMMO)' 얘기다. 에이모는 AI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하기 위한 양질의 학습데이터를 제공한다. AI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양질의 학습데이터, 블루웨일은 오차 없이 대량의 순도 높은 데이터를 생산하는 기술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오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모 런칭 두 달 만에 카카오, SSG 등 굵직한 대기업들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블루웨일은 에이모를 선보인 후 지난 달 부터 카카오, SSG를 비롯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미디어젠 등과 업무를 진행 중이고 총 1000만 건에 가까운 '전처리데이터'를 가공 중이다. 이는 원본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기 좋은 형태로 바꾸는 것인데 기존에는 내부의 개발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가공과 검수를 해야 해 비효율적이었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고급 인력이 단순한 업무에 매달려야 했고 이것을 또 누군가가 확인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모는 머신러닝으로 정답과 오답을 분류하는 수학적 체계로 검수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오 대표는 "고품질의 학습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인 에이모는 자체 개발한 '스킵(SQIP)'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의 품질을 확보한다"고 소개했다.

이 전처리데이터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다. 하지만 오 대표는 "머신러닝의 활용 범위가 대기업에서 벤처와 스타트업의 응용분야로도 확대되고 있어 모든 산업분야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머신러닝 학습데이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활성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미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메커니컬터크(Mechanocal Turk)'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마이티AI 등의 관련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시장 잠재력이 발현되고 있다. 오 대표의 목표는 이처럼 확대되는 시장에서 블루웨일이 순도 높은 데이터를 가공하는 기술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비단 블루웨일만의 미션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AI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학습데이터는 AI 활성화를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낸 AI에 대한 기술동향 보고서에서도 결론은 "우리나라 AI 기술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머신러닝에 요구되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 노력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AI 기술개발의 핵심 요소는 구조화된 대량의 학습데이터이며 그동안 데이터 확보와 품질 측면에서의 어려움은 기업들이 머신러닝 활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었다는 지적이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중소기업들의 머신러닝 학습데이터의 전처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블루웨일이 서비스 명칭을 AI와 탄약(ammunition)의 합성어인 '에이모'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AI를 하기 위한 탄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장전을 위한 준비는 마쳤다. 오 대표는 "대기업은 데이터 장악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양질의 데이터를 얻는 데 돈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며 "이런 것을 해갈시켜주면 AI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고 그 첫 관문은 데이터 전처리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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