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평양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은 디아스카넬 의장을 배웅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모습. 2018.1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8110723251313665_1541600713.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평양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은 디아스카넬 의장을 배웅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모습. 2018.1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이 잠정 연기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을 거론해 주목된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놓고 미국과 세부 조율을 위한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김 위원장의 외교 일정도 전면 재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내년께 이 방문(김 위원장의 방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지난달 중순에는 "푸틴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김 위원장)의 회담이 올해 일정에 잡혀 있으며 정상회담 준비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일정 변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이 연기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우선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측과 핵시설 사찰·검증을 우선 주문한 미측이 입장 조율을 하지 못해 북한이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북·미 협상 전 중국,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면담해 공조 기반을 키우고 연내 서울 답방 일정을 소화하려던 김 위원장의 외교 행보도 불투명해졌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과의 협상의 큰 방향이 안 잡힐 걸로 봐야한다"며 "북한 입장에서도 활발한 대외활동 보다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재개하면서 지금의 정세를 파악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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