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캐릭터로 회사 이미지 향상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전투ㆍ복수ㆍ혈맹….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이하 엔씨)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대충 이렇다. 리니지를 필두로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이 회사가 히트시킨 게임들이 대부분 이 같은 정서ㆍ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그런 엔씨 사옥을 최근 찾았다. 전사(戰士)들이 즐비할 줄 알았던 회사 1층에서 기자를 맞은 건 앙증맞은 캐릭터 '스푼즈'였다.
"엔씨 하면 딱딱한 느낌이 있잖아요. 스푼즈로 새 DNA를 불어넣고 싶어요" 스푼즈는 지난 5월 엔씨가 출시한 새 캐릭터 브랜드다. 물론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기존 게임에 나온 캐릭터들이 모티브이지만 스푼즈는 실제보다 훨씬 밝고 귀엽게 만들어졌다.
스푼즈 사업을 담당하는 이기동 UX 디자인실 브랜드사업팀장 "회사 내부적으로 부드러운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김택진 대표도 스푼즈 티셔츠를 전사에 나눠주자고 제안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엔씨가 캐릭터 사업에 적극 뛰어든 것은 각종 콘텐츠의 원료가 되는 새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위해서다. 이 팀장은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이 없어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엔씨는 게임회사인 만큼 스토리텔링에 능하다. 스푼즈도 세계관과 캐릭터를 탄탄히 설정해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푼즈는 동명의 가상섬에서 이뤄지는 일을 줄거리로 다룬다. 섬 구석구석 구체적인 특징이 있으며 캐릭터들 역시 각자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엔씨는 이 설정을 기반으로 웹툰도 연재하고 있다. 캐릭터별 성격만 설정한 여타 캐릭터 브랜드들과 구별되는 점이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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