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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근진' 엔씨 표정 바꿔준 스푼즈

최종수정 2018.11.06 17:21 기사입력 2018.11.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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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캐릭터로 회사 이미지 향상

윤진호 UX Design실 콘텐츠유통사업팀장(왼쪽), 이기동 UX Design실 브랜드사업팀장(오른쪽)

윤진호 UX Design실 콘텐츠유통사업팀장(왼쪽), 이기동 UX Design실 브랜드사업팀장(오른쪽)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전투ㆍ복수ㆍ혈맹….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이하 엔씨)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대충 이렇다. 리니지를 필두로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이 회사가 히트시킨 게임들이 대부분 이 같은 정서ㆍ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그런 엔씨 사옥을 최근 찾았다. 전사(戰士)들이 즐비할 줄 알았던 회사 1층에서 기자를 맞은 건 앙증맞은 캐릭터 '스푼즈'였다.

"엔씨 하면 딱딱한 느낌이 있잖아요. 스푼즈로 새 DNA를 불어넣고 싶어요" 스푼즈는 지난 5월 엔씨가 출시한 새 캐릭터 브랜드다. 물론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기존 게임에 나온 캐릭터들이 모티브이지만 스푼즈는 실제보다 훨씬 밝고 귀엽게 만들어졌다.
엔씨소프트 사옥 1층에 스푼즈 캐릭터가 전시돼 있다.

엔씨소프트 사옥 1층에 스푼즈 캐릭터가 전시돼 있다.


스푼즈 사업을 담당하는 이기동 UX 디자인실 브랜드사업팀장 "회사 내부적으로 부드러운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김택진 대표도 스푼즈 티셔츠를 전사에 나눠주자고 제안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후원 아래 스푼즈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추진됐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평균 연령 20대 중반인 캐릭터프로덕션팀이 디자인에 나섰다. 본격 출시 전인 지난해부터 위챗ㆍ라인 등 메신저에서 이모티콘으로 먼저 선보였는데 위챗에서만 10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현재는 카카오톡에서도 이모티콘을 만날 수 있다. 이달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준비된 인형이 '완판'을 거둘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아이돌그룹 '뉴이스트 W'와 협업해 음원도 공개했다. 내년에는 퍼즐게임인 '12번가 이야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가 캐릭터 사업에 적극 뛰어든 것은 각종 콘텐츠의 원료가 되는 새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위해서다. 이 팀장은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이 없어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엔씨는 게임회사인 만큼 스토리텔링에 능하다. 스푼즈도 세계관과 캐릭터를 탄탄히 설정해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푼즈는 동명의 가상섬에서 이뤄지는 일을 줄거리로 다룬다. 섬 구석구석 구체적인 특징이 있으며 캐릭터들 역시 각자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엔씨는 이 설정을 기반으로 웹툰도 연재하고 있다. 캐릭터별 성격만 설정한 여타 캐릭터 브랜드들과 구별되는 점이다.
향후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위챗에 이모티콘을 낸 덕에 중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다. 중국 유통업체에서 문의를 받는가 하면 중국인 구매자가 수백만원어치 상품을 사가기도 했다고 한다. 이 팀장은 "현재 국내 캐릭터 시장은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로 양분돼 있는데, 스푼즈가 뛰어들어 이들과 천하를 삼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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