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나라 3군 사관생도들이 탄 해군 구축함 등 함정 3척이 5일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기지에 입항했다.
우리 해군 함정의 일본 입항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우리 해군 함정의 일본 입항은 이번이 22회째다. 국방부는 600명이 넘는 사관생도 수용을 고려해 독도함을 투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측에서 독도함의 사세보항 입항을 거부하면서 실습함은 4500톤급 한국형 구축함(DDH-II) 대조영함, 4900톤급 신형상륙함(LST-II) 천왕봉함과 일출봉함 등 3척의 함정으로 교체됐다. 과거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들은 한국을 방문해 함정을 견학할 때도 독도함은 탑승하지 않았었다.
앞서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이던 해상자위대 함정에 대해 우리나라가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구하고 일본측이 이에 반발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지난달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다.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통합막료장은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한다.
3군 사관생도 600여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러시아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합동성 강화차원에서 처음 마련된 해외함정실습이다. 앞서 합동순항훈련전단은 지난달 28일 평택 2함대를 출발해 백령도, 제주도를 거쳐 일본 사세보항을 방문다. 또 독도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을 방문해 옳바른 역사인식과 독립운동가들의 자취를 둘러봤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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