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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환경에 악영향 vs 블록체인은 친환경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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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때문에 2048년 이전에 지구 온도 2도 넘게 오를 수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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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의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와 관련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점점 채굴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등 암호화폐 채굴에는 막대한 전기가 소모된다는 점을 들어 지구 온난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반면 블록체인을 통해 이 같은 환경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하와이대학의 기후학자들은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면 2048년 이전에 지구 온도가 2도 넘게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트코인을 ‘전기에 굶주린 암호화폐'라고 표현하며 "암호화폐가 널리 사용될 경우 불과 수십년 안에 지구 기온을 2도 넘게 높일 만큼의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탄소 배출량은 재앙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지만 거래에 들어가는 전력량, 채굴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앞으로 암호화폐가 더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기후변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기후학자뿐만 아니라 경제 전문가들도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지불 수단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이것 역시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이유가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비트코인이 대중화될 경우를 가정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암호화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가 미지수인데다가 비트코인 채굴자들도 저렴한 전기 이용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원 사용 등의 해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히려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이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국내 업체인 트웰브쉽스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채굴기 '판옥선'에 채굴기에서 발생한 열로 온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허 출원한 열교환기 기술을 활용해 열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국의 블록체인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너지마인도 블록체인기반 에너지 절약 보상 메커니즘을 통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를 절약하는 행동을 하면 '에너지 토큰'이 주어지고 이를 에너지 요금 결제 및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거나 실물화폐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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