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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봉쇄된 ICO, 이스라엘에선 올해에만 '6억불'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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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타트업들, 올해 3분기까지 ICO로 6억불 조달
전 세계 ICO 가파른 성장세…횟수·자금조달 규모 모두 ↑
ICO '완전봉쇄' 한국은 '갈라파고스'
한국에선 봉쇄된 ICO, 이스라엘에선 올해에만 '6억불'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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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스라엘 기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올해 3분기까지 가상통화공개(ICO)로 6억달러(약 6700억원)을 조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CO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해외로 기업들이 빠져나가는 우리나라 실정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통화 전문 분석업체 '원알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있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 140곳이 유치한 투자액은 13억달러였다. 이들 중 60%이상의 기업과 88%의 자금이 ICO와 연관돼 있었다. ICO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통화를 발행하며 자금과 고객을 끌어들이는 행위다.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 개념으로 일반 기업의 기업공개(IPO) 격이다. 다만 절차가 간단하고 직접 자신들의 서비스를 활용할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올해 1~3분기 동안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ICO로 모금한 금액은 총 6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ICO 모금액 5억86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가장 ICO가 많이 추진된 시기는 2분기였지만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한 시기는 1분기였다. 이 때에만 3억1500만달러를 유치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ICO 횟수와 자금 규모 모두 늘어났다. 원알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추진된 ICO는 350건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에 현재까지 이미 800건 이상의 ICO가 진행됐다. 같은 기간 동안 조달액 규모 역시 6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규모가 큰 ICO는 이오스였다. 이오스 단독으로 42억달러를 유치했다. 이어 ▲텔레그램(17억달러) ▲타타투(5억7500만달러) ▲드래곤(4억2000만달러) ▲티제로(3억28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가상통화에 투자하는 크립토펀드 역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총 194개의 크립토펀드가 등장했다. 올해에는 8월까지만 해도 136개의 크립토펀드가 생겼다.

야니브 펠드먼 원알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시장 불황이 오히려 산업에 대한 신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상통화 시장이 폭등·폭락하는 과정에서 많은 투기꾼들이 걸러지고 실질적인 투자자와 운영자, 기업들만이 남게 됐다"며 "이는 가상통화 및 블록체인 생태계가 건강하게 발전해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ICO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도 ICO를 완전히 금지시킨 한국은 '갈라파고스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권오훈 오킴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블록체인센터장)는 "국내 ICO 프로젝트들의 평균모금액이 올해 3분기 기준 150억원으로 세계 1위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ICO가 금지돼 해외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진행하는 실정"이라며 "ICO 법인 설립 국가로 따지면 한국이 순위에도 못 들지만 ICO 법인 구성원의 국적으로 따지면 한국은 미국에 이어 2위이며, 법인 설립국가별 모금액의 경우에도 한국은 통계에도 안 잡히지만 법인 구성원의 국적으로 집계했을 땐 1위"라고 했다. ICO 규제 정책 때문에 국부유출이 막심하다는 것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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