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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산다더니 안샀다"…예약 열기에도 출시 첫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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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여대 개통 추정…지난해 17만대보다 적어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인 듯
평균가격 2년 전보다 약 40만원 올라

아이폰 신제품 국내 출시일인 2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매장 앞에서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이폰 신제품 국내 출시일인 2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매장 앞에서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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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신형 아이폰3종이 예약 열기에도 불구 출시 첫날 주춤했다. 잠재 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유효 수요로 바뀌지 못한 것은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통3사를 통해 개통된 아이폰XR·XS·XS맥스는 10만여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이다. 아이폰8·8+와 아이폰X의 경우 출시 첫날 각각 10만대·7만대로 총 17만대 개통된 바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약 70% 수준"이라며 "높은 가격 때문에 전작보다 적게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3종 동시 판매로 소비자 관심을 모아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반대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물론 개통한 지 1일째라 성패를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출시 첫날의 분위기가 소비자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총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앞서 아이폰3종이 지난해보다 우수한 예약 성적을 기록하면서 흥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사겠다고 말한 사람은 많았으나 실제 산 사람은 적었던 셈이다. 초기 부진의 이유로는 과도하게 높은 가격이 꼽힌다. 아이폰3종의 평균 가격은 무려 146만4222원으로 2년 전보다 38만7872원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평균 통신 요금인 4만1891원의 9.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즉 신형 아이폰의 값이 2년 만에 9~10개월치 통신 요금만큼 오른 셈이다. 특히 가장 비싼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경우 가격이 196만9000원에 달한다.

초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부 휴대폰 판매점이 불법 보조금을 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모 이통사가 대형 대리점에만 상한선(30만원)보다 높은 40만∼45만원의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제공하면서 다른 대리점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통3사의 번호이동 결과를 보면 SK텔레콤은 669명 순감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37명, 32명 순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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