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중재·차별 금지, 성비위 투명성 보고서 등 5가지 요구
2일(현지시간) 구글의 동맹파업 '구글 워크아웃 포 리얼 체인지' 행사 주최측에 따르면 전 세계 구글 정규직·계약직원 9만4372명 중 2만여명인 20%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외에도 호주, 브라질, 캐나다, 독일, 인도, 아일랜드, 일본, 네덜란드, 필리핀, 영국,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등 50개 도시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구글 직원들의 반발이 심화되자 순다 피차이 구글 CEO도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검토하는데 합의하기로 했다. 동맹파업을 주최한 직원들은 ▲괴롭힘·차별이 발생한 경우 강제 중재 금지 ▲임금·기회 불평등 철퇴 ▲성 비위 관련 투명성 보고서 작성 ▲구글 최고 다양성 책임자가 직접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앤디 루빈의 성추행 사실을 숨기고 퇴직할 때 보상금으로 4년간 90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구글의 연구조직인 구글X 리처드 드볼 이사가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구글은 성희롱·추행을 저지른 직원 48명을 해고했고 보상금을 챙겨준 적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성 비위 관련 직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초기 조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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