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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주유소' 공중급유기, '곡예비행'에서 처음 시작됐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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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곡예비행사들의 묘기에서 시작
2차대전 이후 대형수송선을 이용한 공중급유 개념 발전

1921년 최초로 공중급유 곡예비행 당시 모습. 1920년대 공중급유는 주로 곡예비행사들에 의해 묘기로 선보였으며, 저속비행하는 두 비행기 사이에 호스를 연결, 연료를 보급하는 형태였다. 이 개념은 훗날 공중급유기 탄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사진=위키피디아)

1921년 최초로 공중급유 곡예비행 당시 모습. 1920년대 공중급유는 주로 곡예비행사들에 의해 묘기로 선보였으며, 저속비행하는 두 비행기 사이에 호스를 연결, 연료를 보급하는 형태였다. 이 개념은 훗날 공중급유기 탄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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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공군 사상 처음으로 '공중급유기'가 이달 12일부터 도입될 것이란 소식에 공중급유 방식과 비행기 기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비행 중인 전투기와 공중급유기가 공중에서 도킹해 급유하는 것이 일반화 됐지만, 처음 공중급유라는 개념이 시작된 1920년대에는 곡예비행사들에 의해 처음 시도된 위험한 작업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2일 군 당국에 의하면, 공군사상 최초의 공중급유기 1호기가 이달 12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공중급유기는 에어버스D&S사의 'A330 MRTT' 기종으로 전장 59미터(m), 전폭 60m의 대형 수송기로 적재 가능한 최대 연료는 약 108톤(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2015년 6월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당 기종을 선택했으며, 총 4대의 공중급유기 도입에 1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공중급유기 도입에 따라 현재 공군 주력 기종 전투기인 F-15K의 독도 작전시간은 30여분에서 90여분으로, 이어도 작전시간은 20여분에서 80여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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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공중급유기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약 31개국 정도가 보유할 정도로 일반화 됐지만, 공중급유 개념이 처음 발생하기 시작한 1920년대에는 곡예비행단의 공연에서 아이디어가 나왔을 정도로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당시는 1차대전을 통해 항공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였지만, 주로 목재로 만들어진 복엽기나 단엽기 2대가 나란히 저속으로 편대비행을 하다가 한쪽에서 호스를 던져 다른 비행기 연료주입구에 넣는 원시적 방법을 사용했다.

공중급유를 처음 제안한 걸로 알려진 인물은 1차대전 당시 제정 러시아의 조종사였던 알렉산더 P. 드 세르베르스키란 인물로 알려져있으며, 그는 전후 미국으로 이주해 공중급유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한다. 이후 최초 공중급유 시도가 이뤄진 것은 1921년, 곡예비행사인 위슬리 메이란 사람에 의해 일종의 비행 묘기의 일환으로 시도됐다. 비행 중인 비행기에서 연료통을 들고 가 연료를 집어넣는 묘기였으며, 공중에서 연료를 항공기에 공급된 사례로는 최초였다고 한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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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비행기가 1차대전 당시 전투기로 처음 쓰이면서 전투기 조종사란 직군이 처음 생겼었지만, 아직 대형 여객기 등이 개발되지 않아 1차대전 이후 2차대전 이전까지 전투기 조종사들 상당수는 직업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따라 양 세계대전 전간기인 1920년대에 여러 곡예비행 서커스가 생기면서 조종사 출신인 곡예비행사들은 공중급유 묘기를 선보이곤 했다.

이후 1923년 미 육군에서 본격적으로 공중급유 시험비행을 실시, 1930년대부터는 공중급유를 통해 500시간 이상 비행기록이 달성되기도 했다. 장시간 비행능력을 필요로하던 당시로서 공중급유 기술은 전투기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항공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오늘날 공중급유 방식 중 긴 막대기 형태의 '플라잉 붐(Flying Boom)' 급유관을 통한 급유방식은 2차대전 이후 미국 항공사인 보잉사에 의해 개발됐다. 호스를 이용해 여러 대의 항공기에 공중급유를 하는 프로브(Probe)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공중급유기 1호기의 경우, 플라잉 붐, 프로브 두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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