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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증강하는 중국 군사력… 해킹으로 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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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제사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을 견제하고 나섰다. 일본은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이 파기될 경우 미국과 러시아가 중국을 참여시킨 새로운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도 참여시켜서 핵보유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를 준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이렇게 중국의 군사력을 우려하는 것은 공격적인 미사일 뿐만 아니다. 중국의 해군력도 눈여겨 보고 있다. 중국은 이미 해군력 증강은 예고 했었다. 중국은 도련전략을 세우고 1980년대부터 꾸준히 해군력을 늘렸다. 중국이 대양해군의 꿈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당시 류화칭(劉華淸ㆍ유화청) 해군사령관은 도련전력을 선포했다. 도련은 섬을 사슬로 이어 해양방위 경계선을 만들어 전세계를 작전권안에 흡수하겠다는 의미다. 중국은 2010년 오키나와∼대만∼남중국해로 연결되는 제1 도련선의 제해권을 장악한 데 이어 2020년 제2 도련선(사이판∼괌∼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하고 2040년에는 미 해군의 태평양ㆍ인도양 지배를 저지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괌~호주까지 원해 작전능력을 구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군은 중국이 2030년 항공모함 6척을 구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ㆍ동ㆍ남해 3개함대에 각각 2척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호위함과 구축함 100여척을 해상에 배치하고 핵추진 잠수함 20여척 등 100여척의 잠수함을 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군력 외에도 중국의 IT기술을 접목한 군사력 증강도 견제 대상이다. 최근에는 무인 정찰공격용 헬기(드론)에서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과녁을 맞히는 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중국 국유 기업인 중국항공공업(AVIC)이 연구 개발한 무인 헬기 'AV500W'는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된 경량형 수직이착륙 전술무인기(VTUAV)다. 최대이륙중량은 500㎏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5000m다. 탑재중량은 175㎏이고, 최대비행속도는 시속 170㎞, 비행시간은 5시간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일조를 한 것은 IT개발을 비롯한 해킹기술이라고 판단한다. 군사대국으로부터 해킹이나 스파이를 통한 기술습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미국은 해커를 비롯한 기업 내부자와 공모해 미국 영국 프랑스 항공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한 뒤 항공기 엔진 기술 등을 훔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미 국무부는 즉각 중국 국가안전부(한국의 국가정보원) 장쑤(江蘇)성 지부 소속 정보장교 2명 등 중국인 10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이들은 2010∼2015년 상업용 항공기에 사용되는 터보팬 엔진 관련 기술을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은 호주도 해킹했다.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지난해 10월 방산업체 컴퓨터망에 침입해 F-35 스텔스 전투기와 P-8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에 관한 기밀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을 당한 방산업체 이름에는 언급하지 않은 채 F-35와 P-8의 기밀 외에도 호주 해군이 새로 건조한 군함의 3차원 도면자료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은 C-130 수송기, 정밀유도폭탄 합동직격탄(JDAM) 관련 정보 역시 유출됐다고 전했다. 당시 해커는 '알프(Alf)"라고 알려진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해커들이 해킹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방산기술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킹시도가 2013년 18건에서 2017년 1308건으로 4년만에 7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시도 횟수는 미국(275건)이 가장 높았으며 중국(222건), 국내(77건) 순이다. 주로 군사기밀 절취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국 서버기업 수곤은 엑사플롭(EFㆍ1엑사플롭은 1초당 100경회 연산을 처리하는 속도)급 수퍼컴퓨터 시제품인 '슈광(Shuguang)'을 개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엑사(exa)는 100경(京)을 나타내는 단위다. 중국의 IT기술의 진화는 빨라지고 있는만큼 해킹기술도 늘어날 것이라고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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