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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초과학에 1조5000억원 투자..."과학 코리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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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육성사업, 2022년까지 1조5000억원 투자
실패해도 책임 묻지 않는 연구 풍토 조성

삼성은 지난 8월 신규투자 확대 및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하는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강진형 기자aymsdream@

삼성은 지난 8월 신규투자 확대 및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하는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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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삼성이 미래기술육성사업에 2022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과학 코리아'를 만든다.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후속 조치로 물리, 수학 등 국가의 기초과학 분야에 지원을 늘려 인공지능(AI)ㆍ5세대(5G)ㆍ사물인터넷(IoT)ㆍ바이오 등 미래 성장 분야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2013년 8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 ICT)를 설립했다. 민간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연구지원사업이었다. 올 7월까지 5400억원을 투입했고 2022년까지 총 10년 간 1조5000억원을 미래 과학기술 연구에 지원한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5년 동안 한국 과학기술계에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뒷받침하는 산실로 자리했다.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ICT 분야 147건 등 총 428건의 연구과제에 모두 5389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서울대, 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KIST, 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해 총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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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연구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윤태영 교수(2014년 선정)의 항암 표적치료 연구는 성공할 경우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약사가 표적치료제 개발에 투입하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과 치료 부작용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교수의 연구과제는 창업 멘토링, 투자 소개 등의 지원을 통해 벤처기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윤 교수는 2016년 벤처기업인'㈜프로티나(대표 나유진)'를 설립했다. 현재 해외특허 10건을 등록하고 100억원 이상 투자(정부지원 연구비 포함)를 유치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텍 화학과 박문정 교수(2014년 선정)는 유년 시절 장애어린이를 보고 팔과 다리가 되어 줄 로봇 연구에 관심을 가졌으며, 현재까지 학계에서 시도된 바 없는 선형 운동을 하는 전기장 구동 고분자 액추에이터(원동기)를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의 연구가 실현되면 웨어러블 로봇이나 장애인을 위한 인공 근육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올해 후속지원 과제로 선정됐으며, 박 교수는 앞으로 4년 더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악수하는 김동연-이재용
    (서울=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반도체 공장 라인을 둘러본 후 악수하고 있다. 2018.8.8 [삼성전자 제공]
    photo@yna.co.kr
(끝)

악수하는 김동연-이재용 (서울=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반도체 공장 라인을 둘러본 후 악수하고 있다. 2018.8.8 [삼성전자 제공] pho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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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공정한 과제 선정 ▲마음 놓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유연한 평가ㆍ관리 시스템 도입 ▲연구 과제가 국내 기업 혁신이나 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연구문화를 주도하며 국내 과학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은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서다. 연구자는 연구 주제, 목표, 예산, 기간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연구 목표에는 논문, 특허 개수 등 정량적인 목표를 넣지 않는다. 연구비는 연구 상황에 따라 조기집행과 이월이 가능하다. 초기 설비 투자가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에 맞춰 지원한다.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평가, 중간 평가 등을 모두 없애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사무국 담당자들이 연간 1~2회 직접 연구자를 방문해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과제 지원사항 등을 파악한다.

삼성은 앞으로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가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지원함으로써 국가 미래미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육성된 기술 인력과 연구 성과가 삼성 외에도 다양한 기업ㆍ대학ㆍ연구소ㆍ스타트업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갖출 방침이다.
지난 9월 개최된 '삼성 AI 포럼'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대표이사)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개최된 '삼성 AI 포럼'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대표이사)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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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해서는 기초 과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통해서는 AI, IoT, 차세대 통신, 반도체,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기술 지원을 확대하여, 과학계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장재수 미래기술육성센터 전무는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성과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연구풍토를 바꾸고 새로운 연구지원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열거나 난제를 해결하려는 큰 목표에 도전하는 과제를 선정하여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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