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가 2022년 이후 출시할 신형 모델에 한국산 배터리 장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 최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 3사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배터리 회사 관계자는 "테슬라와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모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면서도 "파나소닉과의 독점 계약 관계가 있어 테슬라에 물량을 공급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배터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배터리 회사 관계자는 "테슬라의 신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면 이는 2022년 이후 모델에 관한 얘기"라며 "일반적으로 신차가 나오기 4년 전부터 배터리 발주가 있는데 새 모델에는 현재의 원통형이 아닌 파우치형 등 다른 배터리를 장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파나소닉이 아닌 다른 배터리 회사 제품을 채택하는 것은 부품 교체 수요가 있었던 구형 모델(로드스터) 외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테슬라 외에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배터리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수급 불안 위험을 피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 건설을 모색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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