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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샤오미 포코폰, 국내폰 생태계 뒤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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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 첫 이통3사 동시 출시, 내달 12일부터 예약판매
40만원대 가격에 램·배터리·카메라 등 프리미엄급
최근 가격논란 거세진 국내 폰 시장에 영향 미칠 듯
'갓성비' 샤오미 포코폰, 국내폰 생태계 뒤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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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 스마트폰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동시에 출시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특히 해당 제품이 최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자랑하는 샤오미의 '포코폰'이란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40만원대로 출시되는 포코폰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메기'로 작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는 29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코폰F1'을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를 통해 내달 12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제이 마니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은 "한국 IT 팬들이 열광할 최상급 성능과 실용주의적 혁신을 담은 제품"이라며 "업계와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얻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국내 총판을 맡은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기술력을 한 차원 높인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포코폰F1의 출고가는 42만9000원으로 정해졌다. 최근에 나온 비슷한 사양의 갤럭시노트9에 비해 40% 수준의 가격이다. 포코폰F1과 갤노트9는 모두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45'을 장착했다. AP는 스마트폰의 속도ㆍ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램(RAM) 용량 6GB, 배터리 용량 4000mAh도 두 제품이 같다. OLED가 아닌 LCD를 탑재해 화면 선명도가 떨어질 테지만 크기는 6.2인치로 '갤럭시S9+'와 같으며, 전면 카메라도 2000만 화소에 이른다.

포코폰F1의 인기는 이미 인도와 유럽에서 확인됐다. 인도에서는 출시된 지 5분 만에 약 7만여대, 금액으로는 20억 루피(약 314억6000만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렸다. 샤오미는 포코폰F1의 선전에 지난해 3분기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포코폰F1의 명성이 높아지자 국내에서도 '해외직구'를 통해 이 제품을 만나려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중국폰의 국내 정식 출시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통 3사가 특정 제품을 동시에 내놓는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텔레콤과 KT가 샤오미의 '홍미노트5'를 20만원대에 내놓은 바 있으나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런 시장의 변화는 갤럭시 시리즈나 아이폰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의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어 200만원을 넘보는 등 '초고가 논란'과 맞물려 있어 관심을 모은다. 별다른 '혁신' 없이 미세한 기능 추가에 가격만 올라가는 데 대한 소비자 피로감도 커진 상황이다.
아울러 프리미엄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삼성전자가 가진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지위에도 변화가 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전성기 시절 이통사는 갤럭시 물량 조절권을 쥔 삼성전자를 의식해 중국폰 도입을 꺼려왔는데 이제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최신 기술을 프리미엄폰이 아닌 중저가폰에 먼저 적용할 수 있다는 전략 변경을 시사한 것과 연결지어 해석할 수도 있다. 고가폰 성능에 저가폰 가격을 입은 중국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경우, 기타 제조사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에 나설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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