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세계시장은 폭풍전야가 될 것이라고 본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한 블록체인 기업 대표가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해 한 말이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비록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시장에 곧 큰 변화가 닥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그 근거로 든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무엇이며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점점 채굴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반감기를 거치면서 채굴 원가도 증가하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은 600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듬해 2만 달러까지 급등했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반감기가 다시 다가오면서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업체인 펀드스트랫 창업주인 톰 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 가격대는 평균 채굴 원가 수준에 불과해 머지 않아 빠른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코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희소성과 변동성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예측으로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암호화폐는 지불이나 가치 저장의 수단이 아니다”라며 “경제적 불평등의 척도인 지니계수가 0.86인 북한보다도 암호화 자산의 부는 소수에게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지불 수단이 되고 가치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루 만에 20%가 등락하는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가치 저장수단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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