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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수익, 땀흘린 구성원에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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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히어로즈 26] 박성재 얍체인 재단 대표…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

박성재 얍체인재단 대표

박성재 얍체인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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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일방적으로 블록체인이 미래라고 말하기 보다 실생활의 용어로 소통하고, 발생하는 수익은 참여하는 커뮤니티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박성재 얍체인 재단 대표가 블록체인을 얘기하며 가장 강조한 것은 '땀 흘리는 커뮤니티'였다. 블록체인은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혜택을 구성원들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얍체인이 비영리 재단으로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26일 "얍체인은 수익이 발생하면 외부로 흘러가지 않고 미리 합의된 바에 의해 구성원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가격 변동성이 심하면 교환 가치를 만들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도 제시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광군제'를 예로 들었다. 기존의 금융을 기반으로 한 기업 생태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중간 수수료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많고 그것을 구성원들과 나눌 수 있게 한다면 광군제를 매일 실시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박 대표가 이런 블록체인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어느 한 분야에 제한돼 있지 않다. 생활의 모든 부분과 연결되는 도시의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을 블록체인의 발달 과정을 겪어가며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준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다른 블록체인 업체들이 백서만으로 가상통화 공개(ICO)를 서두른 것과 달리 박 대표는 지금까지 기술적인 준비를 충분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때문에 가상통화 바람이 한바탕 시장을 휩쓸고 간 올해 6월이 돼서야 얍체인 재단이 설립됐다.

늦게 출발했지만 이미 박 대표의 구상은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그는 "우선 지방정부의 지역화폐와 대학가 중심의 컬리지코인으로 사용자 기반의 기반의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얍체인 재단은 현재 3곳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화폐 구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0개 대학과 논의 중인 컬리지코인은 지난 달 서강대와 공동 개발 협약을 맺으면서 이미 스타트라인을 박차고 나갔다. 캠퍼스 내 식당 등 상점은 물론 대학 주변 상권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모델로 개발될 예정이다. 단순히 대학의 상권에서 가상통화를 유통시키는 게 아니라 그 수익이 대학과 학생에게 돌아가도록 시스템이 설계된다. 결제 수수료 등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장학금,복사비 등으로 환원되는 방식이다.
대학에서 가장 먼저 얍체인 재단의 블록체인 기술 실제 사용 사례가 나오게 되는 셈이다. 대학을 먼저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과거 페이스북도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현재 대학생들은 가상통화에 익숙하고 현금 없이도 가상통화를 이용해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환경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며 "컬리지 코인 구축을 시작으로 가상통화가 미래기술이 아닌 실제 지역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그 수익이 구성원을 위해 사용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사용 사례가 만들어지면 해외에 들고 나갈 계획이다. 박대표는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과 같이 동남아 6개국을 돌기로 했다"며 "한국의 사례로 WFUNA가 동남아의 지자체와 투자자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시도를 통해 블록체인이 유엔의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여기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그의 신념이 깔려 있다. 그는 "블록체인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철학과 역사와도 연결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이라며 "공룡들과 경쟁해 신생기업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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