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적자 1명과 회사 2곳, 선박 2척을 특별지정 제재 대상(SDN)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제제 대상에는 싱가포르 기업인 탄위벵과 그가 운영하는 위티옹과 WT마린, WT마린 소속의 선박 JW주얼 호와 나이멕스 스타 등이 포함됐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탄위벵과 그의 공모자들이 북한을 대신해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이용한 돈세탁을 위해 계획적으로 행동했다”며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 전 세계 기업들은 이런 유형의 모략에 높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이번 제재를 포함해 북한의 독자 제재는 올 들어 9번째라고 소개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사례에서 보듯 북한은 제3국을 이용해 유령회사나, 위장회사 또는 아시아 타 지역의 해운·무역회사를 통해 미국과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재 대상에 포함된 JW주얼호와 나이멕스 스타호는 모두 유조선으로 현재 싱가포르 항구 인근 앞바다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척의 배는 모두 북한이나 한국 등에 입항한 기록은 없고,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싱가포르가 이 선박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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