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동두천시 등 접경지역서 분양 흥행 실패

6년, 10년만에 등장한 새 아파트지만 시장 반응 '냉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남북관계 개선으로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의 땅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흥행 참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보다는 토지에 투자 수요가 집중돼있을 뿐 아니라, 인프라 부족으로 실거주 수요 역시 제한적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경기도 연천의 미분양 주택 수는 136가구로, 지난해 말(14가구)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연천 전곡리에서 올해 초 시작된 '연천전곡코아루더클래스' 분양이 난항을 겪으면서다. 이 단지는 연천 지역에서는 10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였다. 지하 1층~지상 17층, 8개동 총 307가구를 일반분양했고, 현재 공정률 25% 수준에 달했지만 여전히 100가구 이상 미분양 상태다.


이달 중순 청약신청을 마친 동두천 '동두천 센트레빌' 역시 마찬가지다. 지하 1층~지상 21층 5개동 376가구 규모인 이번 분양 물량은 일대에서 6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받는 분위기였지만 실제 청약에서는 371가구 모집에 154명이 접수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58가구가 공급되는 전용 74㎡A 의 경우 1순위에서 단 한 명도 접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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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철원 등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의 토지 거래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남북 간 경제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를 호재로 투자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연내 도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 및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재개 등이 경기도 북부 지역 경기에 긍정적일 뿐 아니라 지정학적 불안감에 따른 거주지로서의 단점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기도 파주 지역 땅값은 7.4%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연천군 역시 4.7% 올랐다. 연천군의 경우 지난해 연간 상승률(1.5%)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연천군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까지 경기도 북부의 투자 수요는 파주를 제외하고 토지에 쏠려있다"면서 "고령화가 심하고 교통, 교육 등 인프라가 부족해 실거주 수요는 한계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북한과의 경협 속도가 빨라지고 인근에 산업단지가 조성될 가능성도 높아 향후 분위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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