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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신산업 점검-IoT]韓 스마트홈 '킬러 콘텐츠'가 없다

최종수정 2018.10.23 14:49 기사입력 2018.10.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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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가진 스마트홈 플랫폼 없어
킬러 콘텐츠 발굴·확장에 어려움
ICT업계 합종연횡·파트너 확보전

[5대 신산업 점검-IoT]韓 스마트홈 '킬러 콘텐츠'가 없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플랫폼 주도권을 잡으려는 각 국가·기업간 각축전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또 다른 쪽에선 ‘킬러콘텐츠’를 발굴하려는 소리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 IoT가전 시장에 ‘키플레이어’가 없는 만큼 콘텐츠 분야에서 미국 ICT 기업에 한 발 뒤쳐졌던 국내 기업들에게도 ‘역전의 기회’는 남아있다는 분석이 많다.

스마트홈을 지휘하는 ‘플랫폼 기기’로 시장 초기부터 각광을 받아온 제품은 ‘인공지능(AI) 스피커’다. 스마트홈 생태계의 주축으로 불린다. 문제는 국내 통신·가전·인터넷 기업들이 자체 플랫폼 키우기에 집중한 결과 플랫폼 간 통합·연동이 더디다는 점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의 ‘누구’,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카카오 아이’, 삼성전자 ‘빅스비’ 등이 제각각 자체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로 양분된 미국 플랫폼 생태계와 상이한 구조다.

구조가 다른 만큼 제조사들의 전략에도 차이점이 발생한다. 글로벌 가전 제조사들은 아마존과 구글의 AI 플랫폼을 동시에 탑재해 이용자 편의를 도모한다. 반면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하면서 자사의 ‘씽큐 허브’도 탑재하는 개방형 전략을 구사한다. 또 삼성전자는 자사의 ‘빅스비’ 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오는 11월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출시하면서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다.

통신·인터넷 기업들은 AI 플랫폼과 IoT 가전을 ‘집’과 연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건설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 앱이나 AI스피커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환경에서는 건설사들과 협력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40여개 건설사들과 제휴해 AI 스피커 ‘누구’를 중심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IoT@홈 서비스로 가전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하고 네이버와 협력한 AI스피커 ‘프렌즈+’를 선보였다.
인터넷 기업들은 AI스피커의 기능을 늘리는 방식으로 외연을 키웠다. 네이버는 샤오미·LG전자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클로바’ 스피커 활용도를 높였다. 카카오는 GS건설·포스코건설의 아파트에 ‘카카오아이’ 플랫폼을 적용하는 한편 ‘카카오톡’으로 챗봇·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기획 팀장은 “아마존 등 글로벌 서비스와 비교해 제공되는 기능이 부족하지만 플랫폼 성패는 얼마나 실용적이고 생활에 침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주도권을 쥔 플랫폼의 부재는 킬러콘텐츠 발굴에도 장애물로 작용한다. 사용자들이 ‘없으면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의 ‘킬러서비스’가 나와줘야 플랫폼의 확장성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과 콘텐츠는 상호보완적 성격을 갖는다. 손영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연결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플랫폼에 비해 보안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국내 기업이 유리한 평가를 받는 만큼, 플랫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도 “해외 스마트홈 서비스들은 노동시간을 줄이고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도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발굴하고 다양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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