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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더 고통 느끼길"…경제·군사 등 전방위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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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행정부 중국 압박, 무역전쟁 넘어 전방위적 확산
트럼프 "중국산 관세로 더 고통받길 원한다"…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될 듯
NYT "트럼프가 신(新) 냉전 부흥시킨다면, 중국은 역학을 바꿀 수 있다"며 조명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동맹국인 호주를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동맹국인 호주를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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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대응이 무역전쟁을 넘어 중국의 지정학적 팽창, 첨단기술 절취, 인권유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 관료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중국에 대한 압박은 '이제 시작'이라는 뜻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 미·중 긴장관계는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매긴 관세로 중국이 더 고통받길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를 오래 할 수록, 자신이 더 많은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적으로 대중 관세부과 조치가 중국 주식시장의 폭락을 가져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더라도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최근 "1시간 남짓한 G20 회의에서 무역협정을 맺을 수는 없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악시오스는 "모든 징후에 비춰볼 때 미중 무역전쟁은 이제 막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조치의 역효과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우려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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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도 지속하고 있다. 미국 군함은 이날 약 3달 만에 또다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다.

이날 대만 국방부는 미국 해군 함정 2척이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항해에 대해 '관례에 따른 것’이라면서 상세한 내용은 미국 정부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7일 미군 이지스구축함 머스틴(DDG-89)함과 벤폴드(DDG-65)함은 대만해협을 통과한 적이 있다.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2007년 11월 미 항모 키티호크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한 지 11년 만으로 당시 크게 주목받았다.

미국의 대만해협 군함 파견은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대만해협은 중국의 '앞바다' 격인 곳이어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는 7월9일 정례브리핑에서도 미군의 해당 작전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미국이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남중국해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 등 주변국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주요 섬과 암초를 군사 기지화하며 남중국해를 독식하려 한다는 판단하에 미국은 중국의 도서 영유권을 부정하는 무력시위인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이렇게 전방위적인 미국의 중국 압박과 관련, 전문가들은 '신(新) 냉전'이 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냉전을 부흥시킨다면, 중국은 역학을 바꿀 수 있다'며 미중간의 갈등에 대해 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준수와 중국의 협정 당사국 포함을 주장하며 러시아와 체결한 INF의 파기를 거듭 위협하고 있는 점,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이슈 등 민감한 이슈마다 중국이 뒤에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NYT는 "첫번째 냉전 시대와 달리 현재 배경에 숨어 있는 중국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배경으로 자리잡은 각종 이슈에 트럼프가 대응할수록, 유럽 국가 등 동맹국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가 아예 단절된다면 신(新) 냉전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신냉전'을 이끄는 지휘관들은 백악관에서 스티븐 밀러 선임고문과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행정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다. 이들은 과거 세계에서 미국이 누렸던 독보적 지위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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