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벤처 협의체 구성도 속도낼 듯
지난해 9월26일 오전 서울 산업은행 스타트업 IR센터에서 열린 '혁신벤처단체협의회' 출범식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협의회 의장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혁신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이를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한 민간주도 협의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제조벤처를 비롯해 블록체인,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산업을 아우르는 범(汎)벤처 단체가 조직화된다. 대기업과 벤처 간의 혁신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를 내건 '대기업-벤처 협의체' 구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벤처기업협회·이노비즈협회 등 벤처협단체가 뭉친 혁신벤처단체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달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의 가입을 승인했고 다음달 초 회장단 회의를 통해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핀테크산업협회 등 2개 단체의 추가 합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혁단협은 국내 5대 그룹인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그룹과 한국형 혁신 성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에 있다. 벤처업계 대표와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ㆍ투자 관련 임원들이 모인 '라운드 테이블'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을 제안하는 등 '작은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대기업의 플랫폼 개방 등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신산업을 대표하는 협단체들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대기업과의 접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혁단협 공동의장인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협의체는 회사 규모에 대한 차이가 없이 당당하게 기술거래, M&A를 논의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혁단협 사무국장은 "연내 공동선언을 목표로 대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선 생태계 구성을 위한 민간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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