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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한미, MDL 비행금지구역 놓고 이견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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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한미, MDL 비행금지구역 놓고 이견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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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9ㆍ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11월1일부터 시행 예정인 군사분계선(MDL)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불협화음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남북간에 비행금지구역 설정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8일 주요 외신을 인용해 미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시행하는 것에 우려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지난주에 확인된 바 있다.

미국이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MDL 주변에서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면 공군의 정찰 등 정보수집이 제한되고, 공중 훈련에 지장을 받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미공군은 전방에서 근접항공지원(CAS)와 대화력전훈련(ATK)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기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사정포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MDL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의 1000여 문에 달하는 각종 포 가운데 장사정포는 핵ㆍ미사일, 특수전 부대와 함께 북한의 3대 위협 전력으로 꼽혀왔다. 사거리 54㎞의 170mm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mm 방사포 10여개 대대에 속한 장사정포 330여 문이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장사정포는 갱도 진지 속에 있다가 발사 때만 갱도 밖으로 나온다. 갱도 밖으로 나와 발사하고 들어가는 데 6분~15분가량 소요된다. 이 때문에 장사정포를 타격하기도 쉽지 않다. 또 170㎜ 자주포는 분당 2발을, 240㎜ 방사포는 분당 40여 발을 각각 발사할 수 있다. 330여 문이 동시에 포문을 열면 1시간당 2만5000여 발이 날아와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가량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군은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간에 포병전력의 상호 철수에 합의한 것은 경기도 동두천의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에 주둔한 제210 화력여단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장사정포 선제공격을 가할 경우 반격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즉, 210 화력여단의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미 210포병여단은 현재 경기 북부에 주둔하는 유일한 주한미군 부대로 북한 공격 시 미군 자동 개입(인계철선) 역할을 한다. 북한이 전방 부대를 후방으로 재배치하자고 요구할 경우 주한미군 210 화력여단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210 화력여단은 화력만으로는 우리군의 군단급 전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거리 45㎞의 다연장로켓(MLRS), 사거리 300㎞의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 M109A6 자주포와 대포병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한의 장사정포 철수 등 추가조치없이 남북이 합의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미측이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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