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LG화학 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LG화학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폴리에틸렌(PE), 폴리카보네이트(PC) 등 LG화학 주력 석유화학 제품의 마진이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수요 증가,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본격적인 성장기 진입에 대한 희망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정책 탓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 볼보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대량생산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수주가 대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LG화학은 지난 2일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내년 말부터 폭스바겐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9월까지 미국 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3만4635대로 전년동기대비 62% 늘었다. 특히 8월과 9월 판매대수는 모두 전년동월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면서 최근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의 올해 8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대수도 전년동기대비 34% 늘었다.
LG화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현재 18기가와트시(GWh)인 LG화학의 연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0년 90G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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