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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융 쇼크…버티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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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틀째 급락에 긴장…코스피·코스닥은 반등 출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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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후반 낙폭을 줄였다. 한국 증시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45.91포인트(2.13%) 급락한 2만5052.83에 거래됐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31포인트(2.06%) 떨어진 2728.37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92.99포인트(1.25%) 하락한 7329.06에 마감했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8선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완만하게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날보다 0.083%포인트 내린 3.144%에 거래됐다. 계속되는 증시 하락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Fed의 통화정책이 너무 공격적”이라며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Fed가 좀 까불고 있다. 웃기다”고도 언급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 CNBC방송에 출연해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9거래일 만에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9% 이상 급락하면서 14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이후 반가운 기술적 반등이다.

코스피는 12일 오전 10시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81포인트(0.51%) 오른 2140.48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낙폭이 15%에 달했던 코스닥지수도 1% 이상 오르며 72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구원투수로 나선 가운데 이달 들어 2조원 이상을 내다판 외국인이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반등에도 전문가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10월과 4분기 지수 하단이 모두 무너졌고, 일각에서는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한 지지선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보수적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낮아진 지수 레벨에도 산재한 위험으로 인해 지수 상승한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미국 채권금리를 포함해 국제 유가, 달러의 하향 안정화, 이탈리아 예산 문제의 진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상장사 실적을 기초로 한 지지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를 잃고 있다. 연간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순자산비율(PBR) 0.9~1배는 약 2400선이다. 보수적인 할인율을 적용해도 PBR 0.9배 수준인 약 2250선이 지지선이었지만 전일 기준으로 1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변동 폭, 지지선을 모두 이탈한 셈이다.

여기에 각종 투자지표는 증시 반등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더 이상 전망과 분석을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눈높이까지 낮아지고 있어 반등 모멘텀 기대감마저 약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 대비 코스피 상장사의 추정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는 각각 0.62%, 1.11% 줄었다.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으며 1140원 선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여전히 1130원 선 중반을 기록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필요한 경우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채권·주식·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유출입·글로벌 자금 이동 등 시장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겠다”면서 “우리나라와 비교적 밀접하게 연계된 중국·아시아 신흥국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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