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전국 최고 수준 분당, 과천, 용산…부동산지표는 '보합' 실거래가는 '먹구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 Eye’는 부동산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흐름이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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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분당구와 과천, 서울 용산구 등 올해 매매가격 상승률 전국 수위를 다퉜던 '아파트 삼대장'이 이상기류에 휩싸였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부동산시장 상승흐름을 견인하며 신바람을 냈던 지역인데 이달 들어 역동성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부동산 지표는 여전히 '보합'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호가 거품을 걷어내고 나면 얘기는 달라진다. 8~9월보다 수천만 원 하락한 채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2주 차(8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 전국 1~3위는 분당, 과천, 용산으로 지난주와 변함이 없다. 분당 13.39%, 과천 12.62%, 용산 10.53%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0.13%, 경기도 평균은 1.28%다.

10월 2주 차 분당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04%에서 0.10%로 소폭 상승했다. 과천은 0.13%에서 0.12%로 큰 변화가 없었다. 용산도 0.03%에서 0.05%로 비슷했다.


10월 2주 차에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아직은 버티는 힘이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10월 실거래 사례는 이들 지역의 흔들리는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분당 정자동 분당더샵스타파크 117.23㎡는 지난 8월 10억9000만원에서 10월 10억원으로 9000만원 하락한 채 거래됐다. 정자동 정든마을7단지 49.5㎡도 지난달 5억5800만원에서 10월 5억3500만원으로 2300만원 떨어진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용산 이태원동 용산동아파트 44.76㎡는 8월 3억7700만원에서 10월 3억5500만원으로 22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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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수 신한은행 도곡PWM센터 PB팀장은 "9·13 대책 이전에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흐름이 강했다면 종합부동산세 인상이나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면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들면 가격은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이어 분당과 용산도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9ㆍ13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과천은 11일 현재 실거래 등재 사례가 0건에 이를 정도로 거래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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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기' 시장 흐름이 계속되는 데다 아파트 매매를 한 이후에도 국토부 신고를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도 9월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상황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다만 과천 아파트는 재건축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조정 국면을 맞더라도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천 아파트의 9월 중위매매가격은 8억9000만원으로 분당 아파트(7억7750만원)보다 1억1250만원 비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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