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가을의류 판매도 전에 구스다운 방송부터 편성
2주 가량 겨울 의류·용품 판매 일정 앞당겨져
서울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인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백화점 의류매장 마네킹들이 트렌치 코트를 벗고 예년보다 일찍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했다. 홈쇼핑도 준비한 가을 의류를 미처 다 판매하기도 전에 구스다운 방송부터 편성했다. 때이른 이른 추위로 홈쇼핑과 백화점들이 가을 장사를 평년보다 2주 가량 일찍 접었다.
일반 의류 매출도 9월보다 10월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여성의류의 경우 9월 5.7%에 그쳤지만 10월엔 8.9%로 뛰었다. 남성 의류도 각각 19.9%에서 21.6%로 신장했다. 구스다운 이불이나 가습기, 스타일러 등 가전제품 수요도 증가추세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겨울철 필수 생활용품들에 수요가 몰리며 10월 들어 생활장르 매출도 전년대비 31% 수준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캐시미어 소재 의류, 코트, 벤치다운 등 겨울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3일 오전에 'J와니 이태리 니트숄 구스다운'(19만9000원), 'SJ와니 캐시미어 100% 풀오버'(14만9000원) 등겨울 아우터와 이너웨어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벌써 방한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도 좋다. 지난 6일 오전 판매된'쏘울 헝가리구스 벤치다운 코트'(39만9000원)는 30분만에 3000벌이 넘게 팔리며 12억원의 주문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상품이 연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카테고리로 부상하면서 홈쇼핑사마다 가을시즌을 위해 1년을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을ㆍ겨울 패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는 긴 더위 이후 태풍이 왔고 추석 연휴 비수기가 있어 준비한 가을상품을 채 소진하기 전에 이른 추위가 찾아와 백화점과 홈쇼핑사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이 6도까지 하락하고, 중부 내륙 일부 지역에선 얼음까지 어는 등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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