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먹이로 착각해 먹다가 철사에 찔려"…‘풍등’에 야생동물도 죽어간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출처=Metro]

[출처=Metro]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진 ‘풍등’이 야생동물에게도 많은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소원을 종이에 적어 날리면서 시작된 '풍등 날리기' 풍습은 풍등을 날리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여러 국가들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년 전국에서 '풍등 축제'가 열리고, 일부 서양 국가에서도 풍등 행사를 따라하곤 한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날린 풍등이 야생동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하늘을 떠 다니는 풍등에 다리가 얽혀 빠져나오지 못해 끝내 목숨을 잃은 올빼미 한 마리의 사진을 공개하며 풍등 사용을 금지시키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사람들이 날린 풍등에 부딪치거나 풍등의 불에 타서 목숨을 잃는 야생동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늘로 올라간 풍등이 다시 땅이나 바다로 떨어져 풍등의 철사 등 잔해에 몸이 찔려 죽는 새들과 이를 먹이로 착각해 먹다가 철사에 찔려 죽는 해양 생물들도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때문에 영국 50여 개 자치단체는 풍등 날리기를 금지시켰다. 인간의 욕심에 치러야 할 야생 동물들의 대가가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아리랑이 풍등 금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서울시와 환경부는 “당장 행사를 금지시킬 수 없다”며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