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수도권 집중…"지역균형발전 정책 검토해야"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 가속화ㆍ고착화
중기부 일자리 창출 성과 홍보에 급급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550개 기업들이 2118명의 고용성과를 거뒀지만 이 중 9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벤처투자 지원 정책 전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550개 기업의 지역별 고용성과는 지난해 말 보다 총 2118명이 늘어나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 중 1921명, 90%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과 충북은 각각 18명이 고용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광주, 울산도 각각 16명, 5명, 1명의 고용감소가 나타났다.
중기부가 지난 8월에 올 상반기 벤처투자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2118명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극심한 양극화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지난 5년 간 고용성과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2013년~2017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2649개 기업의 지역별 고용성과는 총 2만8134명, 35.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 2만5260명, 89.8%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북과 대구는 각각 394명, 282명 고용감소가 나타났다. 전남도 47명이나 고용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550개 기업 중 436개(79.2%)가 수도권에 속해 있다. 반면 경남 9개, 충남 8개, 광주 6개, 부산 5개, 전북 5개, 전남 4개, 울산 2개로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제주는 단 1개 기업만이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2017년까지 5년 간 벤처투자를 받은 2649개 기업 중 2177개(82.2%)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고용이 감소한 경북, 대구, 전남을 살펴보면 경북 50개사(1.9%), 대구 41개사(1.5%), 전남은 단 14개 기업만이 투자를 받았으며 그 비중은 0.5% 밖에 되지 않는다.
모태펀드 자펀드의 투자도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지역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9750억원(73.3%), 2015년 1조3343억원(73.9%), 2016년 1조2671억원(72.7%), 2017년 1조2669억원(70.6%) 2018년 8월 기준 1조1556억원(71.4%)로 매년 꾸준히 70% 이상의 모태펀드 자펀드의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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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의원은 "정부의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 정책이 오히려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가속화하고 고착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지역 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국가균형발전은 요원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중기부는 일자리 창출 성과 홍보에 급급하기 이전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 정책 전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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