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기 "대한민국 위협하는 분명한 적은 북한"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증인선서를 마친 후 선언문을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임춘한 기자] 박한기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 후보자는 5일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는 어떠한 적에게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보위할 수 있는 '싸워서 이기는, 사기 충만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면 야당은 청문회 초반부터 후보자를 질타했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후보자의 서면 답변이 부실하다. 89건의 답변 중 54건이 직전 합참의장이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후보자일 때 제출했던 답변과 유사하다. 조사 하나도 틀리지 않는 것은 매우 불성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소속인 안규백 국방위원장도 "작전 개념에 대한 장관의 정무적 판단과 합참의장의 작전 개념이 다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여기 계신 의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에게 질의한 것이다.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답변해달라"고 주문했다.
황영철 한국당 의원은 남북군사합의서와 관련해 질문했다. 황 의원은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고 물었고 박 후보자는 "현존하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분명한 적은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대적 소명을 깊이 인식하고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완벽한 준비로 전승을 확신하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의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4가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의원이 서해에서 벌어졌던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우발적 충돌이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의도적 도발"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박 후보자는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군사합의서는 상호 신뢰 구축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한반도 위협 감소와 적대관계 해소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둘이 가면 50만원 순삭인데 줄만 2시간?"…아이도 없고 외인도 외면한 '꿈의 나라'
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실시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방개혁 2.0'의 안정된 추진 ▲안보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태세 ▲상하 간 원활한 의사소통 가능한 군 문화 구현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및 연합ㆍ합동작전 능력 구비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1998년 임명된 김진호 합참의장에 이어 20년 만에 학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또 역대 9번째 비육사 출신 합참의장이라는 타이틀도 동시에 달게 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