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을 더 뚜렷하게 하고 있다.
JP모건은 "내년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더 무르익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 미중 갈등이 완화될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전쟁 전면화는 내년도 중국 증시 예상 배경이 되는 기본 시나리오"라며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화함에 따라 양국간 무역 충돌은 고조되고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JP모건은 이와 함께 중국 경제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기존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했다.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고율 관세 보복에 중국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1%p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고율 관세는 중국 제조 기업들의 이익률을 낮추고 투자와 고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결국 가계 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비 역시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이러한 판단은 올해 모건스탠리, 노무라, 제프리스 등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비슷한 이유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한 분위기 속에 나왔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휴장하고 다음주부터 거래를 재개하지만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이셰어 차이나 대형주 ETF'는 2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무역전쟁 장기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하루만 휴장하고 거래가 재개된 홍콩 증시 역시 연일 하락행진을 이어가며 다음주 재개될 중국 주식시장의 하락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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