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중앙대학교병원은 박병준 흉부외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흉곽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영국, 중국에 이어 전세계 6번째다.
교수팀은 인공 흉곽 이식에 도전하기로 했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과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병변의 컴퓨터 단층촬영을 바탕으로 절제수술 범위와 가슴뼈 재건 범위를 결정했다. 이후 김건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팀과 협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재건 범위에 적합한 인공 가슴뼈를 디자인했다. 인공 흉곽은 가로 286㎜, 세로 172㎜로 세계 최대 크기다. 또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인체의 골구조보다 단단하나 가볍고 흉부 압박을 해도 부러지지 않는 탄성을 가진 순수 티타늄 소재의 환자 맞춤형 인공 흉곽을 제작했다. 안정성과 기능성을 모두 확보한 것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생물학적 안정성 시험과 강도, 인장도 시험을 거쳐 중앙대병원 임상시험위원회(IRB) 승인을 받았다. 교수팀은 지난달 19일 환자의 흉골과 10개의 늑골을 광범위하게 절제한 뒤 순수 티타늄 소재의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공 흉골과 늑골을 이식해 흉곽을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환자는 빠른 회복을 보이며 퇴원을 앞두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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